나의 호스피스 이야기 2탄 – 사무원이었지만 누구보다 가까이
"누군가는 잊혀진 자리라 부르지만, 나는 그곳에서 가장 많은 사랑을 배웠습니다."🏥 처음 출근한 날, 조금은 낯선 풍경새오름호스피스에 '사무원'으로 출근한 첫날. 복도에서 만난 봉사자와 의료진, 그리고 조용한 병상 앞 환자들. 단순한 사무직이지만 이곳은 단순한 병원이 아니라는 걸 하루 만에 알 수 있었습니다.그곳엔 생명을 대하는 경건함과, 말없이 흘러가는 사랑이 있었습니다.📎 내가 했던 일들 – 보이지 않는 손전화받기, 물품 발주, 명찰 만들기, 복사와 출력봉사자 명단 정리, 출석표 정리, 식단 인쇄입퇴원 기록 정리, 청구자료 준비표면적으로는 사무업무지만, 그 모든 일의 끝엔 늘 **“환우와 가족”**이 있었습니다. 제가 정리한 명찰 하나에도, 제가 접수한 전화 한 통에도, 그 사람들의 이름과 사연이..
2025. 4.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