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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스피스

이름은 존재의 가치입니다 – ‘호스피스보조활동인력’을 다시 바라보며

by 호스피스가이드 2025. 7.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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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t=호스피스 병동에서 환자를 돌보는 보조활동인력의 따뜻한 모습을 담은 일러스트 이미지. 상단에 '호스피스 보조활동인력 제도, 왜 필요했을까?'라는 문구가 적혀 있음.
삶의 마지막을 따뜻하게 지켜주는 사람들, 호스피스 보조활동인력의 의미를 담은 일러스트

 

호스피스완화의료 현장에서 환자의 곁을 가장 가까이에서 지키는 분들이 계십니다.
바로 ‘호스피스보조활동인력’으로 불리는 요양보호사 선생님들입니다.

그분들은 단순한 보조자 이상의 존재입니다.
고통을 안고 살아가는 말기 환자의 손을 잡고, 마지막 길을 함께 걸으며, 보호자의 눈물을 조용히 받아주는 손길이기도 하지요.

 

 

현재 사용되고 있는 **‘호스피스보조활동인력’**이라는 명칭은 제도적으로 통일된 공식 표현입니다.
그러나 저는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분들의 헌신과 전문성이, 이 단어 속에 충분히 담겨 있는 걸까?"

과거에는 **‘호스피스완화의료 도우미’**라는 이름도 있었지만,
지금은 보다 행정적이고 기계적인 어감을 가진 용어로 대체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분들의 역할은 훨씬 더 섬세하고 깊이 있습니다.

 

🌍 ‘돌봄사’, ‘케어사’라는 이름이 필요한 이유

제가 바라는 명칭은 ‘돌봄사’ 혹은 **‘호스피스완화의료 케어사’**입니다.
이 명칭들은 다음과 같은 이유로 더 적절하다고 생각합니다:

  • 진정성 있는 돌봄의 가치를 담고 있습니다.
  • 전문 인력으로서의 역할과 품격을 표현합니다.
  • 국제적 흐름과도 부합합니다.
    예를 들어, 해외에서는 Hospice Care Worker, Palliative Care Assistant, End-of-life Caregiver와 같은 용어들이 널리 사용되고 있습니다.

그 중심에는 항상 하나의 단어가 있죠.
바로 ‘Care(돌봄)’ 입니다.

 

우리도 이 흐름 속에서 **보조가 아닌 중심 역할로서의 ‘돌봄’**을 바라보고,
그에 걸맞는 명칭을 고민해볼 수 있지 않을까요?


 이 글을 통해 바라는 것

이 글은 어떤 제도를 비판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그 제도를 지탱해주고 계신 분들의 노고를, 조금 더 따뜻하고 존중어린 언어로 표현하고 싶어서 쓴 글입니다.

이름은 존재의 가치입니다.
호스피스 현장의 요양보호사님들이 그 이름만으로도 존중받기를 소망합니다.


📝 이 글은 현장에서 헌신하시는 모든 분들께 드리는 조용한 존경의 인사입니다. 

     저는 그분들이 '호스피스 케어사 님 ' 이라 불리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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