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호스피스 이야기 9탄-엄마와 함께한 마지막 생일날
🎂 “내 생일날 이런 거, 처음 해 본다.”🎉 병실을 가득 채운 생일 축하 노래 그날 병실은평소보다 환했고,공기는 풍선처럼 부풀어 있었고,우리 마음에는 촛불처럼 따뜻한 무언가가 타오르고 있었습니다.병실 벽에 걸린“생일을 축하합니다” 현수막,색색의 깃발 장식,빨간 풍선,그리고 작은 케이크 하나.그 앞에, 엄마가 앉아 계셨습니다.🎈 평생 처음 받아본 생일파티 모자를 씌워드리던 순간,꽃다발을 안겨드릴 때,엄마는 말씀하셨어요.“내 생일날 이런 거… 처음 해 본다.” 그 말에 제 마음이 먹먹해졌습니다.그동안 엄마는자신을 위한 생일 한 번 제대로 챙겨본 적이 없으셨던 거예요.늘 자식들 먼저,늘 바쁘고 고단한 삶 속에서**기억해주지 못했던 엄마의 ‘하루’**였는데,그 하루가 이렇게엄마만의 시간이 된 거였습니다...
2025. 4. 16.